질문 7. [life 5]
질풍노도의 시기(10대)
나는 누구를/무엇을 저항했나요? 왜 그랬나요?
지금 생각하니 어떤가요?
겉으로 보면 나의 10대는 큰 방황이나 저항은 없었다.
공부를 열심히 했고 큰 사고를 친 적은 없었다.
고등학교 땐 야자를 띵기고 친구들과 오락실 가고 노래방 가서 놀기도 했지만
선생님들이 알면서도 넘어가줄 정도의 일탈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속으로는 기존 통념과 어른들이 당연하다고 말하는 것들에 대한 반항심이 있었다.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것도 내가 재밌어서 한 거지 "학생은 모름지기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위해 고등학교 시절은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에도 저항했고 그래서 더 즐겁게 보냈는지도 모른다.
친척 어른들이 원했던 법대와 의대는 죽어도 싫었다.
매일 아픈 사람 보는 것도 싫었고 가해자든 피해자든 인생의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법조계 직업도 싫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난 어렸을 때부터 '행복'이라는 가치가 중요했던 것 같다.
지금도 돈이 아닌 행복을 좇느라 더 방황하고 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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