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 속의 어린 시절. 무엇이 떠오르나요?
좋았던 것들, 별로였던 것들. 생각 나는 것들을 얘기해 주세요.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자동으로 영국이 생각난다.
영국 생활은 4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나를 define한 시간이어서일까.
학교 전체에서 동양인은 나 혼자였고 길거리에서는 지나가는 또래 아이가 지나쳐서는 뒤돌아 계속 쳐다볼 정도였다.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 놀리는 철없는 아이들이 없지 않았지만, 내가 기억하는 영국 생활은 천국 그 자체였다.
학교 생활이 재밌었고 친구들과 집을 오가며 놀았다.
주말이면 가족들과 가까운 곳으로라도 놀러갔고 여름이면 유럽 여행을 다녔다.
성인이 되고 나서야 그 시절이 나에게 미친 영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언어가 사고방식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영어로 생활한 4년은 나의 사고방식을 결정지었고
보수적인 집안 분위기와 달리 개인주의와 다양성이 중요한 가치관을 갖게 됐다.
그래서 어쩌면 한국사회에서도 나와 비슷한 집단을 찾아 취직을 했는지도 모른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세상이 시끄러운 요즘, 마음이 무겁지만
anti-racism 프로젝트와 기부활동을 함께 하는 회사 사람들을 보며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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